
AD
비즈니스
"일잘러의 기본은 체력" 로이스김의 30년 커리어 비결
[인터뷰] <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옵니다> 저자 로이스 김
2025. 03. 21 (금)

이른 아침,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겨우 몸을 일으킨다. 지친 몸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출근길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다. 회사에 도착해 피로가 가득한 몸으로 커피 한 잔. 퇴근 후 집에 돌아가면 침대에 누워 체력을 보충하기에 바쁘다. 많은 직장인의 하루 모습이 아닐까?
<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옵니다>를 쓴 로이스 김 작가는 말한다. “저는 30년 이상 직장생활을 했어요. 여전히 아침에 눈을 뜰 때 힘들지 않아요. 이 말을 하면 많은 분들이 놀라시더라고요. 제 에너지의 원천이 무엇인가 고민해 봤는데, 역시 체력이에요. 신체의 체력 말이죠.”
체력이 그저 타고난 게 아닌가 생각했다면 오산. 그는 학창 시절 100m 달리기를 22초에 뛸 만큼 운동과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고 고백한다. 20대 때는 달리기를, 30대에는 마라톤을, 40대에는 검도를, 50대에는 수영과 근력운동을 차근차근 삶에 들여왔고, 운동으로 관리한 체력이 직장생활의 튼튼한 기초가 되어줬다고.
미국 구글에서 비원어민 최초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에 오르고, 실리콘밸리 알바생으로 갭이어에 거침없이 도전하며, 이제는 한미그룹의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는 ‘프로 일잘러’ 로이스 김 작가. 그의 30년간 긴 커리어 여정 속 회복탄력성과 긍정적인 에너지, 과감한 도전 정신은 모두 신체에서 비롯됐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모두에게 필요한 직장인의 체력 이야기. 로이스 김 작가를 만나 직장생활의 기본을 배웠다.
일잘러가 되는 비법
좋은 태도는 ‘체력’으로부터

©로이스 김
지난해 '실리콘밸리 알바생'으로서 도전 정신과 경험에 대해 여러 매체를 통해 나눠주셨죠. 지금은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일하고 계시다고요.
작년 8월까지 실리콘밸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쭉 일하다, 1년 반 동안의 갭이어를 마쳤어요. 9월부터는 한미그룹 브랜드총괄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주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왔죠.
이번에 <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옵니다>라는 책을 쓰셨어요. ‘체력’을 주제로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의 첫 책의 이름이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예요. 이 책에서도 체력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만, 그때 강조하고 싶었던 건 정신력이나 회복탄력성이 더 컸습니다. 책을 낸 이후로 많은 독자들을 만났는데요. “어떻게 그렇게 항상 긍정적이세요?” “에너지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게 됐죠. 또 한편으론 3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일을 잘하는 사람들에게서 비슷한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그 원천에는 모두 체력이 있더라고요.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고, 일을 잘하고, 주변 사람들과 웃으며 지내려면 체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매번 짜증 내는 사람과 누가 일하고 싶겠어요. 결국 에너지가 있어야 일도 잘하게 되는 건데 그 밑바탕에 체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직장인분들께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주제로 책을 내게 됐습니다. 3월 초에 출간을 했고, 곧 북토크를 열어 커리어를 건강하게 꾸려가고 싶은 분들과 이야기도 나눠 볼 예정이에요.

의사나 트레이너가 아니라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온 사회 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라 더 귀 기울이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작가님도 100m 달리기를 22초에 달리는 시기가 있었다니! 책을 읽으니 괜히 친근감도 느껴졌어요.
제게도 운동을 안 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20대 초, 가장 파릇파릇할 때 부천에서 서울까지 두 시간 정도 지옥철을 타고 다녔죠. 학교에 가면 이미 피곤해서 아침 수업은 거의 집중을 못 했어요. 고등학교에 비하면 수업 시간도 짧고 입시에 대한 중압감도 없었는데 항상 피곤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미국에 대학원을 가면서부터 운동을 하기 시작한 거예요.
체력 ‘덕분에’ 일을 잘하게 됐다고 체감하게 된 때는 언제인가요?
운동으로 다진 체력이 드라마틱하게 작용한 때는 구글에서 레이오프 됐을 때입니다. 16년 이상 다니던 회사에서 정리해고가 된 후,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는 갭이어 기간을 가진 건데요. 그때 미국 유명 수퍼체인인 트레이더 조 (Trader Joe’s) 캐셔, 스타벅스 바리스타, 공유운전 서비스인 리프트(lyft) 운전사, 고양이 봐주는 펫시터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모든 일을 동시에 했으니, 일주일에 70~80시간의 육체노동을 한 거죠. 틈틈이 책도 쓰고, 컨설팅도 했으니 몸을 엄청 썼어요.
그렇게 1년 반 동안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단련해 온 체력 덕분이었어요. 레이오프를 겪은 상황에서도 매일 달리고, 수영을 하러 갔습니다. 몸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니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인생에 큰 고비였던 그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었어요. 그때 겪은 경험담을 잘 정리해 <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라는 책을 쓰기도 했고요. 체력이 없었다면 레이오프 이후의 시간을 잘 버티지도, 갭이어 기간에 하고 싶은 것을 다 하지 못했을 거예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지금부터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번 책의 제목처럼 다정함도 체력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공감해요. 특히 ‘체력이 인간관계까지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봐요. 크게 두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한 부류는 말도 붙이기 전에 이미 짜증이 가득하고 가시가 돋친 것처럼 곤두서있어요. 신경이 날카롭게 느껴지니 옆에 다가가기가 어렵죠. 반대로, 한 부류는 늘 환하게 웃고 다가가면 에너지가 넘칩니다. 타인이 편하게 말을 걸 수 있게 마음의 여유를 주죠. 그런 에너지가 일잘러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 차이는 물론 개인의 성격에서 올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체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해요. 내가 몸이 피곤하지 않아야 남을 챙길 여유도 생기거든요. 일을 하다가 두통만 살짝 생겨도 말투부터 짜증이 묻어나잖아요. 내 몸 하나 챙기지 못하는데 어떻게 여유가 나오겠어요.
‘헬리오트로픽 효과’라는 말이 있어요. 식물들이 햇볕을 향해 자라나는 것을 말하는데요. 햇볕이란 에너지원이죠. 사람도 에너지를 향합니다. 10분을 얘기해도 기가 빨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한시간을 얘기해도 에너지가 충전되는 사람이 있어요. 누구나 에너지가 충만한 사람이 되고 싶잖아요. 주변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고요. 체력이 있으면 친절하고, 여유롭고, 사람에 대해 호기심도 생기고, 다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로이스 김
직장인 삶의 밑바탕이 된 운동,
실패를 통해 겸손을 배우다
10년마다 새로운 운동에 도전해 오셨다는 점에 특히 놀랐어요. 어떤 운동을 하셨는지, 특히 매력적인 운동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체질적으로 남들과 경쟁하는 운동을 싫어했어요. 운동을 못 하다 보니 남에게 민폐되는 게 싫어 단체 운동도 싫어했고요. 그래서 20대 땐 그냥 혼자 하는 운동을 즐기고 스트레스받지 않는 것부터 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달리기, 등산, 에어로빅, 수영 등을 시작해봤고 마음이 정말 편안했어요.
마흔 살에는 검도를 시작했는데요. 검도야말로 대련, 즉 시합을 하는 거라 제 성향에는 전혀 맞지 않는 운동으로 보일 수 있어요. 그런데 검도는 정말 예를 중시하는 운동이더라고요. 한 대를 때리고 맞더라도, 제대로 때리고 맞는 게 중요한 운동이에요.
검도는 주변에서 하는 분을 보기 쉽지 않은데요. 제대로 때리고 맞는다는 게 정말 흥미롭네요.
끝나면 상대와 서로 이야기도 해요. “이번엔 이게 잘 됐고, 이건 못했고….” 서로의 동작을 돌아봅니다. 또 끝날 때는 묵상도 하고요. 승자와 패자가 있는 운동이지만, 이기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결국 저와의 싸움이죠. 그런 점에서 저랑 잘 맞았어요. 이겼다고 해서 우쭐해지지 않고 오히려 겸손해지더라고요.
또 검도를 하면 멋있지 않나요.(웃음) 에디터님처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검도에 대해 물어보는 분이 많아요. 새롭게 만난 분도 다음번에 만나면 “요즘 검도 아직도 하세요?”라고 안부를 묻죠. 이렇게 색다른 운동 하나 배워두는 것도 삶에 큰 동기부여와 개성이 되는 것 같아요.

©로이스 김
달리기는 작가님께서 가장 오랫동안 한 운동이라고요. 책에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 에세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큰 영감이 됐다고 써주셨어요. 저도 좋아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육체의 중요성을 깨달아요. 우리 인간이 존재에 대해서 탐구할 때 여러 시각이 존재하죠. 특히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목소리가 많고, 육체를 상대적으로 등한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설가처럼 창의력과 독창성이 중요한 사람도 가장 우선시하는 게 신체거든요. 지식 노동자로서 육체가 얼마나 중요한가, 몸의 움직임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이 책을 보면 저절로 막 뛰고 싶어져요.
제 경험을 돌아봐도 몸을 움직이는 것은 생각 이상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정신력으로 몸을 이길 수 있다고 하지만, 저는 육체가 정신을 이끈다고 생각하는 ‘육체파’예요. 신체를 부지런히 움직여야 마음까지 다스릴 수 있습니다.
검도부터 달리기,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운동을 섭렵하셨는데요. 작가님께서 추천하는 운동도 있나요?
저마다의 취향이 달라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선택해야 해요. 저처럼 남과의 경쟁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은 걷기, 달리기, 등산, 수영 등 스스로 기록을 체크하는 중요한 운동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면, “내기를 안 하면 운동이 안된다”할 정도인 사람들은 대결하여 이기고 지는 게 확실한 운동이 좋겠죠.
세대별로 추천한다면, 20대나 30대에는 사실 아무 운동이나 다 좋아요. 다만 자신이 꾸준히 할 수 있는 종목을 골라보세요. 유행 따라다니지만 않는다면 좋을 것 같아요. 한때 필라테스가 유행하고, 테니스가 유행하고, 골프가 유행하고, 등산이 유행하고, 또 이젠 달리기가 유행합니다. 아무리 특정 운동이 유행해도, 결국 본인이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게 더 중요해요. 매일 내가 루틴처럼 할 수 있는 운동과 주말에 친구들과 즐기며 할 수 있는 운동을 분리하세요.
40대에 들어서면 근육운동을 꼭 병행할 것을 추천합니다. 골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근력운동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저도 50대가 되어 시작했지만, 조금만 더 일찍 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해요. 근육운동을 하면 하고 싶은 다른 운동을 더 잘할 수 있어요.

©로이스 김
10년마다 새로운 운동을 배우셨어요. 뭐든 새롭게 시작하면 초보가 되잖아요. 어디서든 인정받고, 임원의 자리에서 살다 보면 무언가를 못 하는 상황이 낯설 것 같아요.
검도장 관장님이 그러셨어요. “로이스님, 제가 가르치기 가장 힘들었던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강남 빌딩에서 퇴근하고 오시는 대기업 임원분들이에요”라고요. 다들 평생 칭찬만 들으면서 승진하고, 임원까지 된 사람들이라 어디서 “못한다”는 소리 듣는 걸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거죠. 결국 두세 달 기본기만 하다가 자존심이 상해 운동을 그만둔다고 합니다.
저도 당연히 신경 쓰여요. 그래도 운동에서 배운 게 겸손이에요. 수영도, 검도도, 스노우보드도 다 배우는 단계가 있었어요. 사실 어떨 때는 자존심도 상해요.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거든요. 회사에서는 똑똑하다고 칭찬받고 대접받았어도 운동을 할 때면 정말 초보자처럼,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 돼요. 관장님이 아무리 가르쳐줘도 몸이 따라주지 않더라고요. 이런 어수룩한 단계를 거쳐보고 겸손을 배웠습니다.
이 배움이 직장생활에 적용이 되더라고요.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면, 조직이 따라와 줘야 하는데 실상은 그게 안 되잖아요. 이 마음을 놓아야 한다는 걸 운동하며 배웠어요. 내 몸 하나 마음대로 못 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을 어떻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겠어요.
운동에서 배운 태도가 직장생활과 연결되는 순간이네요. 운동뿐 아니라 모든 시작에 있어 ‘완벽주의’는 큰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요. 작가님만의 마인드셋이 있으신가요?
나는 완벽하지 않다는 걸 염두에 두고, 90점 자리를 반복해 100점으로 올리겠다고 마음먹어요. 빨리 실패하고, 실패에서 배우며 점진적으로 잘하려고 하죠. 모든 것에 적용되는 이야기예요. 제가 들인 시간에 비해 어느 수준까지 올라서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저는 검도를 17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꾸준히 했어요. 그런데 아직 4단이에요. 실력도 들인 시간에 비해 부족해 보일 수 있어요. 다만 저는 일반적인 잣대로 제 실력을 평가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가 되거든요. 그냥 제 페이스로 운동을 즐길 뿐이에요.

©로이스 김
30년 직장생활 후 얻은 교훈,
“체력과 개인 경쟁력을 키우세요”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회사, 다양한 환경 속에서 일하며 압박감도 높으셨을 거라 생각해요. 작가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 역시도 늘 머릿속엔 회사 일로 가득 차있고, 스마트폰이 있으니 일로부터 떨어지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리적으로 전자기기와 멀어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일단 바깥으로 나가 뛰거나 달리면서 인터넷 세상과 단절되는 거죠. 여행도 오지에서 트래킹하는 걸 좋아해요. 걷는 동안 세상으로부터, 직장 스트레스로부터 차단되거든요. 운동하는 행위에 자연스럽게 몰입되기 때문에 회사 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또 스트레스는 몸이 약할수록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니 운동을 통한 체력 관리가 선행되어야 해요.

©로이스 김
책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 숨이 얕아지거나 숨 쉬는 것을 참는 ‘스크린 무호흡증’에 대해서 자세히 다뤄주셨더라고요. 의도적으로 전자기기와 멀어진다고 하셨는데,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연습 같아요.
노트북으로 일하다 갑자기 숨이 차서 숨을 힘껏 들이마시는 경우 종종 있지 않나요? 그게 숨을 얕게 쉬다 보니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 거래요. 사실 저도 집중해서 메일을 읽거나 원고를 쓸 때 무호흡증을 느낍니다.
구글에 있을 때 ‘No Technology On Tuesday’라는 캠페인이 있었어요. 전자기기와 거리를 두는 습관을 만들자는 캠페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의식적으로 저도 디지털 환경과 거리를 두는 습관을 가지게 됐어요. 침실에서는 스마트폰을 안 보려고 해요. 종이책을 곁에 두고 읽고요. 알람은 알람시계를 사용해요. 처음에는 불안했는데,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저녁에 알람시계를 써보는 것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을 때의 불안함을 즐겨보기도 하고, 그 불안함과 익숙해지려고 해요. 사실 저도 어렵지만요.(웃음)
체력뿐 아니라 일상 전반을 관리하고 계신 게 느껴져요. 그렇지만, 직장인으로서 살다 보면 체력이나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알아도 일에 몸 관리를 소홀히 하기가 쉬운 것 같아요.
본인의 성장과 체력 관리를 위해 시간을 일부러 빼야 해요. 본인이 성장하고 개발돼야 결국엔 회사에도 도움이 되거든요. 뼈를 갈아 넣으며 일해서 회사가 성장한다고 해도, 본인이 성장하는 건 아니에요.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해온 작가님이 말씀해 주시니 더 와닿는데요.
저도 3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하며 얻게 된 생각이고, 레이오프를 겪고 난 후엔 더욱 느꼈어요. 회사가 30% 성장했다고 해서 내가 고스란히 30% 만큼 성장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회사에 있다 보면 나도 같이 성장한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과 회사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건 다르다고 일단 인정해야 합니다.
요즘 시대에 개인의 경쟁력은 일만 한다고 높아지는 건 아니에요. 일하는 환경이 바뀌어서 AI도 잘 다뤄야 하고, 영어도 배워야 하고, 무엇보다 체력도 필요합니다. 이런 개인의 능력을 평소에 준비해 놓지 않으면 막상 변화가 닥쳐왔을 때 대응하지 못하게 돼요.
저는 직장생활을 하며 체력을 다져놓고, 영어 공부도 하고, 책도 써놨기 때문에 구글을 나와서도 다른 좋은 기회들이 찾아왔어요. 또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서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고요. 평상시에 회사 일만 했다면 절대 이렇게 되지 못했을 거예요. 그러니 회사의 성장 이전에 나의 체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로이스 김
직장인으로서 건강한 자극이 되는 메시지예요.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고 체력 관리를 결심하고 있는 직장인분들께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체력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꾸준히 운동하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일도 잘해야 하고, 대학원도 가야 하고, 영어 공부도 해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분들도 있고요. 이렇게 할 일이 많다 보니 바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운동은 후순위로 밀리기 쉬워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바쁜 직장인이라면 세 가지 방법으로 운동을 삶에 들여보길 추천해요. 먼저 꾸준히 낼 수 있는 시간대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으로 시작했거든요. 퇴근 후 운동을 잡아놓으면 일주일에 한두 번은 빠지게 되고, 회식이나 야근이 생기면 운동 리듬을 잃게 됩니다. 저는 워킹맘이었을 때 아이 등교시키는 것을 포기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과 영어 공부를 했어요. 대신 저녁에는 아이와 시간을 충분히 보내주고요.
두 번째로는 나노운동(짬을 내서 하는 운동)와 운동스낵킹(간식처럼 하는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사무실 한켠에 팔굽혀펴기 도구를 두고, 화장실에 다녀올 때마다 10~20번씩 하고 있어요. 이 동작은 2분도 채 걸리지 않죠. 이렇게 '화장실 + 팔굽혀펴기'를 세트로 만들어 놓으니 하루에 최소 80번 이상 하게 되더라고요. 또, 회사에서는 계단을 이용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무릎을 모으는 습관을 들여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해요. 점심시간에도 남는 시간이 10분이라도 있으면, 회사 주변을 걷고 돌아옵니다. 모두 사소하지만 효과가 분명 있어요.
마지막으로, 영어 공부와 운동시간을 묶어버리는 겁니다. 저는 영어오디오북을 달리기 혹은 걷기를 하면서 들었는데요. 달리기도 훨씬 재밌어지고 영어도 더 잘 들리더라고요. 1시간 동안 2시간의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방향성이에요. 정한 목표가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한 번 중단하면 다시 시작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지니까요. 일주일에 다섯 번 운동을 가는 것을 목표로 해서, 한 번밖에 가지 못해도 자신을 칭찬하고 계속 운동을 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장경림 기자 [email protected]
함께 보면 좋아요
실시간 인기 콘텐츠
동영상00:26:52
1취준생을 위한 면접 합격 비법- 동영상00:06:52
2취반스 EP8_1분 자기소개 실전편 - 동영상00:07:31
3노려볼만한 외국계 인턴 - 시높시스코리아 동영상00:32:14
4경력직 면접 - 꼬리 질문 편- 동영상00:05:33
5이직 시 퇴사의사는 언제 밝혀야 할까? [3월 노필터상담소 #.05] 동영상00:06:48
6개발자 왜 이렇게 핫할까? [개발자 커리어 성장문답 EP.01]동영상01:31:46
7[HR세미나] MZ세대 대상 채용마케팅 잘 하는 법동영상00:18:21
8경력직, 이력서&경력기술서 작성법동영상00:13:37
9직무소개 - 생산기술 엔지니어동영상00:17:31
10외국계가 다 좋은가?
AD


